세훈 씨에게 EXO 콘서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EXO 콘서트는 EXO가 EXO-L과 '우리끼리' 솔직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의미가 크죠. 저희를 한결같이 지켜봐주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고, 방송 활동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하는 저희의 솔직한 모습을 EXO-L에게만 보여주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EXO는 한 가지 모습이 아니에요. 때로 섹시하고, 때로 귀엽죠. 때로 엉뚱하기도 하고요. 그런 모습을 가감없이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콘서트밖에 없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 풍경을 묘사해주세요.


각자 자기가 할 일을 해요. 가끔 모여서 마피아 게임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죠.



무대에 서기 전 긴장하는 편인가요?


겉으로는 긴장을 안 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는 편이에요. 데뷔 때만큼 극도로 긴장하는 일은 드물지만, 콘서트 첫 공연을 하기 전에는 여전히 긴장하는 편이에요.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공연을 앞두고도 긴장했나요?


긴장하지 않는 공연은 없어요. 때때로 긴장이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때조차 저는 일부러 긴장하는 시간을 가져요. 다시 한번 공연에 집중하는 거죠. 긴장을 풀면 실수가 생기니까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을 갖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건 무대 위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EXO-L과 만날 준비를 하는 하나의 방법인 거죠.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에서는 귀여운 모습보다 남성미가 돋보인 것 같아요. 세훈 씨가 의도한 건가요?


네, 원래 제가 그리 귀여운 스타일이 아니에요. 이제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아요. 다행히 팬분들이 제 변화한 모습도 기분 좋게 받아들여주는 거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아요.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을 진행하면서 '이 멤버, 참 멋지다'고 '심쿵'한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요?


카이 형이 섹시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요.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틱하게 등장할 수 있었던 무대 순서, 화려한 조명, 그리고 카이 형의 멋진 춤 등 모든 것이 조화로웠어요. 카이 형이 이 무대를 위해 몸을 멋지게 만들었는데, 거기에 형의 춤 실력이 더해지니까 최고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고요. 감탄했어요.



앙코르 콘서트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카이 형 개인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몇 개월간 운동을 해서 그걸 보여줬는데 나도 자극을 받았다. 나 또한 몸을 만들어 보여줄 계획이다. 이건 선전 포고"라고 말했는데, 다음 콘서트에서 세훈씨의 섹시 퍼포먼스를 기대해도 될까요?


현재 진행형이에요. 오늘도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했어요. '잉(ing)'이에요.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공연을 통해 EXO 멤버들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너무 많아 몇 가지로 꼬집어 말하기 힘들어요. 진짜 신기한 건, 형들의 평소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는데, 무대 위의 형들을 보면 '같은 멤버인 내가 봐도 멋지다'고 느낀다는 점이에요. '어디서 저런 끼가 나오는 걸까' 하고요. '타고난 연예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깜짝깜짝 놀라요. 사실 저는 무대 위보다 평소의 제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거든요. 하하. 하지만 제 평소 멋진 모습은 EXO-L이 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형들을 보면서 무대 위의 쇼맨십을 익히죠. 무대 위에서 제 감정을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을요.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과 데뷔 5주년을 기점으로 EXO 멤버들이 이전보다 훨씬 끈끈해진 것 같아요. 이 단단한 팀워크에 대해 EXO 멤버들이 입을 모아 "세훈이 덕분"이라고 하던데요. 세훈 씨가 느끼기에는 어떤가요?


저 하나 때문에 저희 팀워크가 단단해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가 형들에게 자주 '만나자'고 말하는 건 사실이에요. 저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좋거든요. 서로 끈끈하다면 더 자주 만나고, 더 자주 얘기해야죠. 그래서 형들에게 자주 '모이자'고 얘기하는 거예요. 제 마음이 형들의 마음에 닿았나 봐요. 확실히 예전보다 팀워크가 더 단단하게 느껴지기는 해요.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을 진행하면서 멤버들에게 고마운 순간은 언제였나요?


공연할 때는 항상 형들에게 고마워요. 무대 위에서 제 앞에, 옆에, 그리고 뒤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항상 고맙죠.



EXO PLANET #3 -The EXO'rDIUM[dot]- 을 무사히 마친 멤버들에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시우민 형이 요즘 애교를 부린다고 해야 하나. 점점 귀여워지는 거 같아요. 형, EXO의 애교 담당을 맡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내가 부담이 덜해. 하하. 사실 시우민 형이 무대 뒤에서는 엄청 남자다워요. 무대 위에서는 팬분들을 위해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수호 형. 리더여서 힘든 점이 많을 거예요. 얼마나 큰 부담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지 내가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줘.

백현이 형.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형이 있어 EXO가 더 끈끈하게 뭉치는 것 같아. 지금의 모습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어.

첸 형. 형의 긍정 마인드가 항상 존경스러워. 멤버들이 지쳤을 때, "천천히 해"라고 말해주는 형의 말에 항상 힘을 얻어. 형에게는 천천히, 하지만 곧게 가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 형 덕분에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늘 고마워.

찬열이 형은 굉장히 쿨해요. 별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멤버들에게 가장 선물을 많이 하는 멤버에요. 그만큼 EXO를 아끼는 거겠죠. 그동안 말은 못했지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디오 형, 디오 형이 굉장히 무심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누군가 먼저 다가가면 곁을 내주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먼저 형에게 다가가니까 형도 제게 와주더라고요. 요즘은 디오 형이 제게 먼저 장난칠 때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카이 형. 최근 훨씬 더 가까워졌어요.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되었죠. 의리로 뭉친 사이에요, 하하. 카이 형, 아직 모자라. 우리는 조금 더 가까워져야 해. 하하하.